7시반에 친구들과 만나기로 하여 6시 반에 알람을 맞춰두었는데
6시 28분에 눈이 떠졌다.
아, 놀 때(만) 똑똑해지는 신체리듬이여.../하/
1박2일 짐따위 12초만에 싸는 여자 = 나.
30분만에 샤워 + 화장 + 짐 싸기 + 복숭아 반 개 깎아 먹고 엄마아빠께 인사드리고 집을 나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엄마가 급하게 나오셔서 물으셨다
"근데, 대구에 뭐 보러 가니?"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434F485402F62936)
(출발하자마자 페이스북에 자랑질)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여행을 가기로 한 후 어디로 갈지 한 참 고민중이였다.
그러다 한 명의 급제안으로 대구에 살고 있는 친구를 보러 갈겸 대구에 가기로 한 것 ㅎㅎ
다른 친구들도 주말에 여행가~, 어디?, 대구~, 왜?! 하고 물었었다.
일행 중 한 명도 ㅋㅋㅋ 거의 마지막까지 스스로 반문하는 것 같았다 ㅋㅋ
하긴, 대구가 관광도시는 아니다.
하지만 대구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소감은-
의외로 구경거리와 맛집도 많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숙소도 굉장히 성공적이였던 바,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일곱이 함께하지는 못하고,
서울에서 네 명 + 대구에 있던 친구 한 명 + 친구의 쌍둥이 딸 두 명이 함께한 여행이였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일행은 커피를 한 잔씩 사서 출발하기로 했는데,
근처에 탐앤탐스가 있다하길래 마음 급하게 주문하였다
프레첼!! 프레첼!! 페파로니 프레체엘!~!과 함께.
갓 구워나온 프레첼은 체다 치즈 소스를 찍어도 먹어도 맛있고!
크림치즈 소스를 발라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다
문 밖을 나설 때, 바람이 사알~랑 불때부터 본격 생성된 신남 게이지는 탐탐 프리첼로 수직 상승하였다
신!난!다!
차에서 수다를 떨다 나 혼자 잠이 들었다
다른 친구들의 수다를 잠결에 듣다가 일어났더니 배가 고파 휴게소에 들러 뭔가 먹으려고 했는데,
대구 가면 먹어야지~해서 참고 구슬 아이스크림만 먹었다.
- 상큼한거 먹고 싶다는 친구 위해 허니핑크블루 사다줬더니 이 맛이 아니라고 리젝트. 당하고 혼자 다 먹음.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31FD4C5402EFB824)
풍족풍족 >w<
수다 + 잠 + 교대 운전을 하며 5시간만에 도착한 대구!
친구와 친구의 쌍둥이 딸들을 상봉한 후 바로 점심을 먹으러갔다.
신봤다_매운갈비찜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 4동 378-6번지
053-746-6400
대구 맛집을 검색하면서 보니, 매운갈비찜, 짬뽕, 떡볶이(분식) 등 매운 음식 위주이다.
이유는 모르겠음.
▽▽▽ 신라면(=푸라면)처럼 푸봤다로 보이는 간판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3A724F5402F08514)
맵다고, 맵다고 경고했다!?~는 듯 큰고추 작은고추 고추고추를 그려놓은 간판과 설명들
...
나 매운 거 잘 못 먹는데...쩝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32E8B4F5402F08223)
매운 거 파는 집이라 기대도 안했는데, 어린이용 식기를 챙겨 주셔서 /감/동/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2E044C5402EFBC2C)
일단 배고픈 아이들과 우리를 위해 주먹밥을 시켰다.
비닐장갑끼고 촥촥 비벼서 주먹만하게 만들어줬더니 4살 꼬맹이들이 한 입에 다 넣어 잘도 먹는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139704C5402EFC319)
곧이어 나온 기본찬은 그냥저냥하다.
하지만 메인에 집중하는 나니까,
밑반찬도 특별히 맛있을 때는 특별히 기뻐하지만,
밑반찬이 맛이 없다고 실망하지는 않겠다ㅋ
계란찜도 무난무난...이라고 하기엔 너무 세 개 먹었나? ㅋ 부드럽고 맛있음ㅋㅋ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119574E5402EFC618)
그리고 메인인 갈비찜!~
엄청난 고추그림에 쫄아서 + 매운 것을 못 먹는 사람이 많아 보통 맛하고 순한 맛을 시켰는데, 둘 다 안 맵다 ㅋ
순한 맛은 그냥 갈비탕 맛 ㅋ
▽▽▽ 위 보통 맛, 아래 순한 맛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445D485402F0761C)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5268485402F07309)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4558544540316DA11)
그리하여 솔직히, 갈비찜은 살짝 실망하였다.
내려오느라 배고팠고, + 반갑고 좋은 친구들과 함께 했기에 즐거웠지만,
냉정하게 오! 대구 맛집이다! 할만한 맛은 아니였...는데,
오,!
맛만 보려고 시킨 초계 냉칼국수가 맛있다!
맛있네!~맛있어!~
맛이 조금 강하긴하지만, 새콤하니 별미~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43F47485402F07C21)
허나 볶음밥은, 다시, 쏘쏘ㅎㅎ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333A6485402F07F33)
그래도 뭐, 깔끔하고 친절하였다.
맛이 없었던 것은 아니고 인상적일 정도로 맛있는 것은 아니였다.
그래도 아이들 포함 7명이였는데,
갈비찜 4인분 + 주먹밥 5그릇 + 볶음밥 2그릇 + 초계면을 먹었다는...쿨럭
어쩌면 매운갈비찜 집에서 안 매운 갈비찜을 시켰으니 제대로 된 맛을 못 본 것일수도 있겠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338474F5402F08A12)
대구현지인 친구가 남편이 친구들 사주라며 카드를 줬다하여, 감격하여 원격으로 격하게 감사인사 드렸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62474D5402F4BB18)
근대골목
http://gu.jung.daegu.kr/
아~ 근대현대할때 그 근대였어?!
그럼 또 뭐있어!!
나는 채소 근대인 줄...ㅋ
근대로 만든 음식 팔고...뭐 그러는 줄...ㅋ
근대튀김, 근대전, 근대무침 이런거 파는 줄...ㅋ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10952475402F1350A)
근대골목에 들어서나마자 가이드를 낀 일행이 지나갔다.
우리는 아이들도 있고, 사진을 열심히 찍은지라 아쉬움은 없지만,
기회가된다면 가이드를 통해 설명을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가이드를 통해 배경 설명을 듣는다면 더 와닿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대구는 관광지가 아니다-라고 생각했던 거에 비해,
근대골목투어를 위한 안내와 설명이 꽤 잘되어있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0D9C475402F13B04)
▽▽▽ 대구광역시 중구 사이트 골목투어안내 (제2코스 근대문화골목)
(사이트에서 골목투어 신청이 가능하다. >>> http://gu.jung.daegu.kr/alley/sub02/tour_apply.html)
![2코스](http://gu.jung.daegu.kr/alley/images/sub01/2course.jpg)
우리가 출발한 곳은 약령시 한의약박물관 근방의 공영주차장
감히 대구의 특징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구 거리와 골목골목에는 특정 가게가 몰려있는 경우가 많았다.
철학원이 쫙~ 약국이 쫙~ 국밥집이 쫙~ 이런 식
골목도 들어서자마자
어디서 이상한 냄새가!~뙇!~하여 보니
와우, 골목 한 가득 한약방이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20D25475402F13E05)
그리고 바로 옆에,
▽▽▽약재를 다리고 있는 여자 아이를 새긴 돌조각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26C80475402F1422F)
문을 통해 들어서면, 한방 족욕 체험을 할 수 있다
모두 신발을 벗고 발을 담궈보았다.
시원하니 좋음
발을 씻을 수 있는 수돗물과 발을 말릴 수 있는 바람까지 갖추고 있다.
하지만 오후 늦게 다시 오니 물이 많이 더러워져있다.
체험해보고 싶으면 일찍 가는 것이 좋을 듯!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62474D5402F1F70E)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362E34D5402F1FB0E)
▽▽▽ 바로 옆에는 관광 안내소와 팜플렛들이 있다. 훌륭해 훌륭해~ 대구 여행할만해!~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365714D5402F2A10D)
▽▽▽ 한약재와 약탕기 모형과 캐릭터 인형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333AB3B540309FF0A)
같이 있었던 이상화 고택 / 서상돈 고택 / 계산 예가
주위에 고층 건물이 들어서면서 철거 위기도 있었다고 하는데, 다행히 아담하지만 깨끗하게 보존되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3488F495402F35501)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258CF4D5402F2AC1E)
가짜 석류인줄 알았는데 진짜였던 석류 나무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56E14B5402F2B22F)
돌에 새겨져있던 시.
익숙한 제목이라 아는 시인줄 알았는데 다시 읽어보니 생소한 부분이 많았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밤에 숙소에서 친구들과 두 번을 읊어보았다.
우리는 다시 매해 봄을 만끽하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드릴 일인가...
이상화 시인은 1943년에 돌아가셨으니, 그 봄을 못 보고 가셨겠구나 싶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156944B5402F2BC30)
한켠에 놓인 우체통이 있어서 무엇인가하고 봤더니,
이 곳에 엽서를 넣어서 보내면 1년 후에 도착한다고 한다.
모두가 혹하였으나, 일행이 많은데 맘 급하게 쓰고 싶지 않아 포기.
그래도 꽤 괜찮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464244B5402F2C218)
근대 예술, 근대 문학에 대한 설명들,
그리고 요새 많은 관광지에서 하고 있는 도장찍기도 있다. 그러나 잉크가 없어서 실패 ㅎㅎ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63267495402F3531F)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3B99495402F35114)
계산 성당에도 가고,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42961495402F35D29)
서성로를 걷다보니 이상화 시인의 시가 한 걸음 한 걸음 새겨져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438474F5402F3641F)
고택과 성당을 가기 위한 골목골목에 깨알 같은 재미들이 있다.
▽▽▽벽화에 그려진 조상님이 너무 잘생겨서 깜짝 놀람!!
▽▽▽골목길에 삐죽하니 얼굴을 내밀고 있는 아이들 그림도 귀엽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4218B495402F3572B)
그리고 또 간 곳은, 미도다방 ㅎㅎㅎㅎ
가열차게 찾아갔는데 들어서자마자 어!~ 여기 정말 다방...이야...주춤주춤 하였던 곳 ㅋㅋ
하지만 체험삼아 들어가보기로 하였다 ㅎㅎㅎ
- 한복을 입으신 아주머니께서 엄청 친절하게 주문받으시고,
'한양'에서 왔다며 반기셨다
- 할아버지 분들이 엄청 많이 계셨다.
- 서비스로 나오는 전병 & 웨하스는 빛의 속도로 아이들의 입으로 ㅋㅋ
- 쌍화차에 날달걀이 없다. 위생상의 이유로 더 이상 안 넣으신다고...하여 실망한 우리의 친구였다
(태어나서 쌍화차를 처음 먹어보는데 오로지 날달걀을 구경하기 위해 주문하였던 것 같다 ㅋ)
- 냉커피와 강화꿀차는 맛이 없다 ㅋㅋ
- 의외로 깨끗하고 널찍널찍하여 쉬기에는 좋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33FF4F5402F3692A)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658464D5402F3AE23)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56834D5402F3B326)
한 개 코스 겨우 돌고 기진맥진해진 나...흑
다크서클이 내려오고 다리에 힘이 풀릴때쯤 기쁜 제안이 들어온다.
숙소에 가서 잠시 쉬었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가자고. 올레
넓고 깨끗한 방과 소품 하나하나에 감동적이였던 숙소부터 다음 포스팅으로 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