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ticceria Marchesi, Via Santa Maria alla Porta, 11/a, 20123 Milano, Italy

7:30AM-8:00PM

http://www.pasticceriamarchesi.it/index.html


홈페이지 첫 번째 사진에 나와있는 민트 컬러의 카페가 너무나 내 취향인데, 

내가 갔던 곳이 아닌데?! 동명이가게인가-싶어 뒤로가기를 누르려고 보니, 

최근에 오픈한 세 번째 가게라고 소개되어있다.


밀라노 마지막 날 아침, 내가 찾아간 곳은 홈페이지 두 번째 사진이 찍힌 곳. 

무려 1824년에 오픈한 패스트리 가게.


내 남동생은 오래됨을 내세우는 가게들에 믿음이 안간다고 하지만 (30년 전통 XX 순두부집~ 같은)

나는 오래된 가게를 좋아한다.


안쪽에 좌석이 있는 듯했지만, 이 날은 이탈리안처럼, 타르트 하나와 카푸치노를 주문하여 서서 먹었다.




@패션 위크

아무런 계획 없던 밀라노였는데, 어쩌다보니 알찬 원데이 관광도 했고-

마지막 날은 다시 그냥 떠돌기로 하였다. 

떠돌이 여행을 여행 컨셉으로 잡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하고 싶었고, 그렇게 하는 것이 즐거웠다.


번화가이기에 사람이 많겠거니 했는데 어느 순간 보니 많아도 너무 많은 것은 느꼈던 순간.

맞은 편 막스마라에 모델? 배우? 가 왔다고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있었다.

잘 보이지도 않거니와 봐도 모를 것 같아서 가까이는 가지 않았지만, 

창가에 셀러브리티로 보이는 사람들이 되려 바깥에 모인 사람들을 찍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알고보니, 내가 머문 시점이 당시 밀라노 패션 위크....

라고 썼지만 패션 위크가 뭔지 잘 모르므로 찾아보고옴


패션 위크 

밀라노 패션 위크(이탈리아어: Settimana della moda, 영어: Milan Fashion Week)는 밀라노에서 열리는 패션 위크이다. 1년에 두 번 밀라노에서 열린다. 가을/겨울 행사는 2월이나 3월 중에, 봄/여름 행사는 9월이나 10월 중에 열린다. 뉴욕 패션 위크, 런던 패션 위크, 파리 패션 위크와 함께 "4대 패션 위크" 중 하나이다.



아무튼 그래서인지, 거리거리 패셔너블한 느낌이였는데 ㅎㅎ

평소의 밀라노를 본적이 없으므로 패션 위크라서 특별히 더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다.




@Nabucco, Via Fiori Chiari, 10, 20121 Milano, Italy

마지막 만찬을 먹기 위해 찾아간 곳은 Nabucco라는 레스토랑이였다.

바깥 쪽 자리에 혼자 앉음



홈페이지에 메뉴가 있다. (가격은 없음) http://www.nabucco.it/menu_i.html


내가 시켜먹은 첫 번째 메뉴는 부라타 (Burrata)

...라는 것은 사실 지금 알게됨


모짜렐라 치즈안에 크림? 크림 형태의 다른 치즈?가 들어있다. 

양으로 치자면 이것만 먹어도 배부를만큼 양이 많았다.


아무래도 (내가 요새 먹는) 양이 준 것 같아...근데 살은 안빠지고 양만 줄어드는 건 의미없는데...

하고 사진을 들여다보니 저 빵 때문이었나? 싶기도 하다 허허

혼자가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껴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식전빵의 종류도 많고 양도 많다.

 

부라타의 경우 한국에 와서 흉내내어 먹어 보겠다고 (부라타는 아니지만) 모짜렐라 치즈를 사서 해먹었는데 

모짜렐라 치즈 (이마트 기준 4천원), 베이비 채소, 방울 토마토, 바질 페스토, 바질을 약간 씩하면 여러 번 먹을 수 있어 

접시 당 몇 천원 대면 가능한, (그렇다 하더라도 밥도 아닌 것이 싼건 아니지만)

별 다른 조리 과정 없이 재료만 공수하면 해먹을만한, 꽤 뽀대나는 와인용 요리인 것 같다. 살도 안 찔 거 같고 ㅎ 


식당에서 먹었을 때는 얼마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테이블에 놓인 쫀득한 발사믹을 엄청 뿌려먹은거 생각하면 본전을 뽑은거 아닐까 싶다.



두 번째 메뉴는 스테이크.

이것도 양이 어마어마하다. 

먹을만하였음



지하 화장실 가면서 - 아래 층은 분위기가 다른 것 같길래 찍은 사진.

내가 먹은 곳은 햇살 가득, 활기찬 동네 가게 느낌이였다면, 

아래층은 조금 더 분위기 있는,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 

개인 취향으로는,(날씨 좋은 날은) 바깥이 좋다.



@Peck

식재료를 사러 Peck을 찾아갔다. 

동네 카페 같은 분위기의 간판에 비해 넓고 화려한 실내였다.

당장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아닌데 군침이 돌고 기분이 좋아진다. 


전 날 트러플 파스타(카치오 에 페페)를 먹고 그 맛에 빠졌기에 트러플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를 사러 간 것이였다.

트러플은 전시되어있는 것을 금방 찾을 수 있었지만, 

치즈는 디스플레이 너머있는 점원에게 필요한 것을 한 덩이 잘라달라고 말을 해야하는데...

넓은 치즈 칸을 혼자 담당하고 있던 이탈리아인으로 보이는 점원은 분명히 나를 봤는데 먼 산을 바라본다던지, 

이탈리어어로 본인을 부르는 할머니나 할아버지에게 급하게, 그리고 필요 이상으로 집중하며 나를 피하는 분위기이다...ㅠ

그런데 불친절함이라기보다는 본인도 말이 안통할 것 같은 동양 여자의 등장에 당황하는 것 같았다.

익스큐즈미-헬로- 하고 불러봤지만 대답이없어서 

원래도 소심한 나는 쭈뼛쭈뼛해져서 한 아름 들고 있던 트러플 소스를 다시 놓아두고 나왔다.

체-

그 전날 갔던 Eataly에 다시 가보지 모.



@Eataly

Peck과 Eataly는 장단점/호불호가 있을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대형 슈퍼 같고 직원 서비스가 철저하게 된 것처럼 보이는 Eataly가 마음에 들었다. 이건 사람마다, 경험마다 다를듯. 


꼭 알려주고 싶은 것은 이곳도 175유로 이상 구입하면 텍스 리펀이 된다는 것!

전 날 일행들과도 Eataly를 들렀었는데, 같이 간 친구가 식료품은 텍스 리펀이 안될거라고 하여, 

그렇구나, 하고 그냥 계산하고 나왔었다. 거의 100유로어치 샀는데!!


그런데 다음 날 혹시, 싶어서 점원에게 물어보니 175유로 이상이면 가능하다고 한다. 뜨아!

다만 의류 등 공산품에 비해 돌려주는 비율이 적다. 공산품은 25%인가?한다면 식료품은 10%

허나 175유로의 10%이면 17.5유로 = 거의 2만원 돈


전 날 100유로 어치를 샀기에 75유로만 더 사면 기준이 되는데 (안되는 줄 알면서) 합산이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당연히) 안된다고 하였다 ㅋㅋㅋ

취소하고 다시 합산하여 계산하는 것도 안되냐고 물어보았었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여튼 못하였다.


요리사는 아니지만 ㅋ 식재료 욕심이 많았기에 + 억울한 마음에 또다시 175유로어치를 샀다 ㅋㅋㅋ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어렵게, 오랜 시간, 제품을 고를 때마다 반복하여 계산해가며 175유로를 넘겨서 계산대에 갔는데 ㅋㅋㅋ

젠장할 기계가 고장났단다. 

1시간 정도 걸릴거라고 기다려줄 수 있다고 했는데, 나는 곧 호스텔에 들렀다가 한국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러 가야했다...

이것은, 데스티니...




쇼핑이 세상에서 제일 피곤하여 3층인가 4층에서, 털썩, 자리를 잡고 와인 한 잔하며 쉬었음



패션위크라서 그런지, 

숙소로 돌아가는 메트로에 잘생긴 이탈리아 남자들이 한가득했다. 

잡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진하고 예쁜 눈썹, 물결치는 갈색 머리, 깊은 눈매에 치솟은 속눈썹을 가진, 모델 같은 남자가 무리져있어 모델들인가? 했는데 각자 모르는 사람처럼 내려서 놀랐던 (왜?) 기억이...ㅎㅎㅎ


@공항버스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챙기고, 중앙역으로 가서 공항 버스를 찾아탔다.

천장까지 창이 나있던, 깨끗하고 좋았던 공항 버스.



@후기

한국에 돌아오고 나면 여행했던 날들이 꿈만 같다.

피곤하고 심드렁했던 순간도 있었을테지만, 너무 좋았던것만 같고 다시 돌아가고 싶다.


집 청소, 세탁, 바리바리 싸온 쇼핑물들 & 선물들을 정리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Eataly에서 산)

(내꺼) 올리브 오일, 발사믹, 트러플 페스토 블랙/화이트, (선물용) 트러플 소금, 트러블 버터, 트러플 절임  

- 올리브 오일의 경우 현지에서 1만원 주고 샀는데 한국에서 2만원에 팔고 있었음 

- 발사믹은 현지 4만원



(Eataly에서 산) 카치오 에 페페를 위한 Formaggio Grana Ladano, Pecorino Romano DOP BA



(Eataly에서 산) 트러플 오일

파스타에도 뿌려먹고, 짜파게티에도 뿌려먹는데 짜파게티 궁합이 의외로 괜찮다 ㅋㅋ 

워낙 아껴 뿌려먹고 있었는데 사진을 보니 2018까지...이면 아낌없이 먹어놓고 봐야겠다.



2016.09.24 페이스북 포스팅

끝나고 만 꿀휴가😓 짐 정리하고 세탁기 퓡퓡 돌리던 중 급 허기져서 어깨에 피멍나며 지고 온 #폴란드 그릇에 올리브유 대신 #이탈리아 송로버섯 오일 톡톡 뿌린 짜파게티 #독일 맥주와 함께 나홀로 리뷰&뒷풀이 핳핳. . . 하



반응형


@두오모 (입장료 15유로)

원래는 계획에 없었는데, 

전날 호스텔에서 만난 한국인 두 명과 다니다보니 

알차게 관광하게 된 하루


일단, 두오모 옥상에 올라갔다. 




@Cafe Cucci Galleria Vittorio Emanuele II, 12, 20121 Milano, Italy

일행 중 한 명이 본인은 전날 두오모 옥상에 갔다며, 

알기로는 티켓이 24시간 유효하다며, 

같이 들어가려했지만 삐-소리에 저지당하고 ㅋㅋ

아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겠다며 돌아갔는데, 

맙소사, 내가 전 날 잘못 들어간 (평점2점대의) Pina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두오모 옥상을 구경하고 내려오니 살짝 생긴 피로감에 커피가 엄청 땡겼지만, 여기서는 마시지 않겠다며 ㅋㅋㅋ 

원샷을 시키고 다른 커피 숍을 찾다가 들어간 카페 구찌.


밀라노 느낌 물신~

사람 구경하며 홀짝홀짝, 

이런거 좋아~* 

마음에 드는 시간이였다



서비스로 주는 촤컬렛

구찌 컬러의 스틱 슈거, 냅킨.




@스칼라 극장 (입장료 7유로)

다음으로는 스칼라 극장을 구경갔다.

이곳도 역시 계획에 없었다. 혼자 다녔으면 안들어갔을 것 같은 이 곳 ㅋ


사진에 보이는 극장, 몇 개의 오페라 무대용 드레스, 영상 전시 정도가 다인 이곳은 엄청난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들어가보기 잘한 것 같다.


관광을 다니다보면, 우와 너무좋아!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아!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ㅋ, 

돌아온 후에 생각해보면 각기 장소마다 나름의 감회가 있다. 


최근에 파울로 코엘료의 스파이라는 소설을 읽었는데, 

춤을 추는 주인공 여자가 프랑스의 물랭루즈,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공연한다고 언급되어있는 것을 보고 오, 내가 가본 그 스칼라, 했었다. 




@Da Puccini, Via S. Giovanni sul Muro, 5, 20121 Milano, Italy 

일행 중 한 명이 검색하여 찾아간 곳.

우리가 갔을때에는 미팅을 하다가 밥 먹으러 온 것 같은 회사원들로 보이는 현지인들밖에 없었다.


가격은 코스 기준 32.5유로- 비싸지만 여행와서 먹는데만큼은 안아끼는데, 

같이 간 친구들도 비슷한가보다 ㅎ-ㅎ 굳굳


엄청 배고팠는데, 양이 많아서 다 못 먹었다ㅋㅋㅋ




@레오나르도 다빈치 박물관, Via S. Giovanni sul Muro, 5, 20121 Milano, Italy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과학 기술 박물관이라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박물관


 그의 마지막 작품. 미완성 피에타 


그냥 하늘이 예뻐서-



@세 번째 방문, Pave

또 Pave로 왔다. 밀라노에 단골 가게 있음 후흐흐




@Ristorante giapponese Miyako, Via S. Gregorio, 23, 20124 Milano, Italy

프랑스에서 짬봉 먹기에 이어 이탈리아에서 라멘 먹기ㅎㅎ


누구의 제안이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만장일치로 라면을 먹게 되었다. 

Milan ramen으로 검색하여 평점이 좋고 거리가 가까운 곳으로 찾아가려고 했는데, 

대부분 7시 30분에 시작해서 7시에 시작하는 곳으로 찾아갔는데 

오픈 시간이긴 하지만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불안했지만 먹을만하였다.

지금 보니 이 곳도 구글 평점 4.0



@스칼라 오페라

- 사진 없음

- 시작 시간 촉박하게 갔더니 내 자리에 누가 앉아있었음

- 불이 꺼지고 바로 시작해서 클레임도 못하고 뒤에 서서 봄

- 44유로나 줬는데 좌석이 엄청붙어있고 등받이도 거의 없는 수준으로 낮음. 그나마도 못 앉았지만...ㅋㅋ

- 좌석마다 자막 스크린이 있기는 하지만, 이탈리아어를 들으면서 영어 자막을 보고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 인터미션까지만 보고 나옴 ㅎ  


@마지막 밤

나초 & 와인



본의 아니게 알찬 관광의 하루를 보냈다ㅎㅎㅎ 


반응형

@다시 밀라노

밀라노로 다시 돌아왔다. 

숙소는 처음 묵었던 숙소인 Ostello Grande Bello로-


밀라노-다른 도시-밀라노 코스였기 때문에 

혹시나 놓고갈만한 짐이 있으면(면세점이나 밀라노에서 산 물건 또는 마지막 2.5일동안 입을 옷 따위) 맡기고 가기 위해 같은 숙소를 예약한 것인데, 첫 날 하루밖에 묵지 않았고 막상 떠날때가 되니까 내 물건 내가 챙겨야지 싶어 다 들고 다녔다. 


다시 배정 받은 침대 맡에 My favorite thing is to go where I've never been라고 적혀있었다.

항상 새로운 곳을 가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여행을 하고 있는 자의 기분을 고무하였다.



@두번 째 방문, Pave, Via Felice Casati, 27, 20124 Milano, Italy

첫 날 갔던 Cafe Pave에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다시 찾아갔다. 

숙소와 걸어서 15분 거리. (내 기준) 가깝다는 것도 알고, 분위기도 좋고, 커피나 음식도 맛있으니까.

그리고 얼마 안 있는 기간 동안이지만, 이탈리아 밀라노에 단골 가게가 있는것 같은 기분도 나쁘지 않다 ㅋㅋ


원래는 첫 방문 시 (걍, 땡기지 않아서 ㅎ) 디저트류를 못 먹어서 케익을 먹어볼까 하고 다시 갔던 것인데,

가게 안을 둘러 보니 샐러드나 샌드위치를 먹는 사람이 많았다.

너무 싼 것은 기본일 것 같아서, 비싼 것은 특이한 재료가 들어가서 입맛에 안 맞을까봐, 중간 가격의 샌드위치를 주문하였다.

빵 부분이 oily하지만 무화과 & 햄 조합이 짜지 않고 쫀득함도 느껴져서 맛있게 먹었다.



가게는 사람이 항상 많다. 바글바글한 정도는 아니지만 손님이 끊임없이 들어온다. 

자리세 때문인지 서서 먹는 사람도 꽤 됐다. 

메뉴판에 합석이 가능하다고 써있기는 하지만 3명 테이블에 혼자 앉아있자니 약간 불편했다. 쿨하지 못해 ㅋㅋ 


최대한 오래 있고 싶어서 커피를 한 잔 더 주문하여 마시다가 화장실이 가고 싶어져서 나왔다.  



@두오모

거리를 걷다가 오모 저기 멋있다 싶어서 보면 두오모 @-@

첫 날도 걷고 먹기만 했는데, 다시 돌아온 날도 두오모와 그 주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를 왔다갔다 걸었다ㅋ



@Oysho, Intimissimi, Victoria's Sceret

쇼핑을 즐겨하지 않지만, 기왕이면 tax return를 받을 수 있는 곳에서 뭐라도 살까 싶어서 속옷 가게를 찾았는데,

이렇게 세 개 인기 브랜드가 붙어있어서 넘나 고맙고 웃겼다ㅋㅋ

170유로 이상을 사야지 tax return이 되기 때문에 한 군데서 몰아사기로 하고 세 군데 들어가서 보니 

그중 oysho가 내 취향인 것 같아서 열심히 골랐는데 생각보다 170유로 맞추기가 쉽지 않아 한참을 가게안에서 보냈다.

Oysho는 스페인 브랜드, intimissimi는 이탈리아 브랜드, victoria's scret는 미국 브랜드다



@Signorvino 아닌 Pina

대박,

오늘은 혼자서 우아하게 와인이나 한 잔 마실까 싶어서 검색하여보니 

Signorvino(구글 평점 4.2)라는 Wine Bar가 나오길래 찾아갔는데 가게 종업원에게 이끌려 앉은 곳은 그 옆가게 Pina였다.

아주 잠시, 도로 나갈까ㅜ, 하는 생각도 했지만 

나가서 바로 옆가게 가기에 넘나 부끄러웠고 (누구에게 ㅠ) 

친절한 종업원에게 미안하여 나가지 못하고, 와인을 주문하였다. 

기다리며 검색하여 보니 Pina는 아예 구글 평점이 없.다ㅋㅋ

굳이 비교하자면 zomato 기준 Signorvino가 4.3이라면, Pina는 2.4 ㅋㅋ 

하지만 와인은 모. 내가 모 아나. 기본 안주와 함께 한 잔 잘 마시고 나왔다. 

정신 똑바로 차리자.



@Tartufi & Friends, Corso Venezia, 18, 20121 Milano, Italy

맛있는 것을 먹어야겠다는 마음이 솟구쳤다 ㅋㅋ 그런데 맛집을 너무 안 알아왔다. 

갑자기 토스카나에서 먹은 티본 스테이크와 송로 버섯 같은 것이 먹고 싶었다. 2016년에 거의 비슷한 시점과 기간 동안 이탈리아를 여행했을 때, 토스카나 가이드 투어가 때마침 송로 버섯 철이라고 했던 기억이 났다.

그런데 맛집이라고 검색되어지는 가게들은 두오모를 기점으로 거리가 꽤 있었다. 


어렵게 찾은 곳이 이 곳 Tartufi & Friends

이탈리아 내 트러플 음식(파스타/스테이크) 체인점인듯하다.



입구가 고급지고 화려하다.

가게 안쪽도 꽤 큰고 3~4개의 테이블이 있는 방이 2~3개 정도있는 것 같다.  

내가 들어간 방은 4개 테이블. 그 중 2개 테이블이 중국인 단체 손님-

나머지 1개 테이블도 곧 혼자 온 중국인 손님이 차지했다. 

나중에 순간, 동양인만 한 방에 몰아 넣는 것은 아니겠지? 싶은 생각도 들었다.



트러플이 들어가는 모든 메뉴는 블랙 트러플과 화이트 트러플을 선택하도록 되어있다. 

화이트 트러플이 두 배 가까이 비싸다. 



은색 쟁반에 담겨져 온 와인 한 잔과 탄산수.

탄산수 달라고 한 기억이 없는데 -_-; 돈도 따로 받은 것 같았다. 정확히 기억은 안니지만. 그랬겠지.



대망의 트러플 파스타!

정말 간만에, 너무너무 맛있었다.


내가 주문한 파스타는 Cacio e Pepe (카치오 에 페페, 치즈와 후추)라고 치즈 향이 강하게 나는 파스타였는데 

정말 한올 한올 너무 맛있어서 사라지는 것이 아쉬웠다.

그날 밤과 다음 날 아침 구글에서 레서피를 폭풍 검색해서 Eataly가서 재료를 사와 한국 집에서 해먹었다

맛의 포인트는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인듯. 내가 본 레서피에는 두 개 치즈를 사용해서 두 개 다 사와서 해 먹었는데, 

하나는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ㅎ 




@Ostello Grande Bello의 밤

트러플 파스타에 와인을 마시고 대만족 + 한 잔의 와인이 꽤 도수가 높았던 것인지 알딸한 기분으로 숙소에 돌아왔다.

숙소에 돌아와서는 술이 술을 부른다고 ㅋㅋ 처음 이 곳에 도착했을 때 받은 웰컴 드링크 쿠폰과 다시 돌아왔을 때 받은 웰컴 드링크 쿠폰을 이날 밤 둘 다 사용하였다 ㅋㅋ


첫 날에도 무대에서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지만 부끄러워 끼질 못하였는데, 

이 날은 와인을 마시기 위해 테이블에 앉아있다가 자연스럽게 무리가 생겨서 엄청 재미있게 놀고 새로운 친구들도 생겼다. 

호스텔의 매력이다.



반응형


@다시, 베를린. 베를린 dm

브로츠와프에서 베를린으로 돌아온 시간은 7시 조금 넘어서였다. 

폴란드에서 산 그릇을 비롯해 짐이 많아서 일단 숙소로 가기로 했다.


엄마가 말크림을 샀는지 물어보신다. 

아차...

로스만이나 뮐러가 텍스 리턴이 가능하다고 하여 dm을 계속 지나치다가 독일 마지막 날이 되어버린 것이다.

무리해서 사지는 말라고 하셨지만, dm에 엄청 쌓여있다던데,하고 말씀하시는 데서 아쉬움이 느껴진다.


숙소에 도착해서 구글로 dm을 검색했다. 

참 좋은 세상이다

내가 위치한 곳으로부터 몇 m/km에 dm이 있고 언제 오픈하고 언제 닫는지도 나와있다.

1) dm 위치마다 영업 시간이 다르다는 것,

2) 10시까지 오픈하는 곳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숙소에서 바로 챙겨나왔다.

전철을 타고 도착하여 보니 그 전전 날 계속 해매던 Alexander Plaz 근처였다. 

유동인구가 많으니 늦게까지 하는 모양이다.


dm에는 한국 사람들이 꽤많이 있었다 ㅎㅎ 어쩐지 다 비슷한 것을 찾고 살 것 같은 기분ㅋㅋ

아무튼, 다행히 말크림과 발포 비타민을 구입하여 숙제를 마무리하고 돌아왔다.



@베를린 햄버거

베를린 맛집을 검색하다보면 죄다 햄버거 집이였다. 뭔일이래 ㅋㅋㅋ

그래서 하루라도 햄버거는 꼭 먹어야할 것 같은 기분이였는데 ㅋㅋ 

원래는 Burger Meister를 가려고 했으나 시간도 늦었고 하니 숙소에서 가까운 Burger International에 가보기로 하였다.

평을 보니 내용이 알차다고.


구글 지도의 간단한 경로와 달리 길이 어두워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서 뛰어서 갔다가 뛰어서 돌아왔다 ㅋㅋ

가게는 말 그대로 손바닥만 했다. 노상 테이블이 있었지만 자유로운 영혼으로 보이는 젊은이들로 꽉 차있었고, 

살짝 긴장한 상태로 안쪽 bar 테이블에 머쓱하게 자리를 잡았다.


독일인으로 보이는 남자와 동양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음식을 준비하면서 주문을 받고 있었다.

cheese burger와 고구마 튀김을 주문하고 냉장고에서 맥주를 직접 꺼내먹었다. 

햄버거는 그럭저럭 먹을만하였고, 고튀는 소문대로 맛있었지만 양이 많아서 다 먹지 못하고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었다. 


베를린으로 돌아와서 찍은 사진은 아래 두 장뿐 ㅎㅎ




@다시, 밀라노

다음 날 아침. 밀라노로 향하는 비행기가 9시 25분 출발, 8시 45분 check-in 마감이였는데 

무슨 생각이였는지 8시45분 공항 도착으로 계산해서 8시 조금 전에 숙소에서 출발하였다.

그런데 S반을 갈아타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구글 지도상에 36분인가 공항 도착 예정이였고, 

그때서야 지하철 역에서 공항까지 가는 거리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게다가1) easyjet은 터미널B였는데 생각보다 거리가 있었다.

게다가2) 베린른으로 갈때는 체크인 줄이 한 명도 없었는데 줄도 꽤 길었다.


터미널B에 도착하여 사람 좋아보이는 직원에게 사정을 말했더니 곧바로 창구로 데려다주었다.

가방 무게가 20kg까지 가능한데 느낌상 그보다 무거울 것 같아 불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23kg이 찍혔다. 

순간 어질ㅋ~@

다른 가방에 옮겨 담고, 그래도 안되면 추가 금액 계산해야되고...등등...아, 결국 비행기 놓치겠구나, 싶었는데,

"다른 가방에 옮겨 담을까?"라는 물음에 "보통 그래야하지만, 오늘은 그냥 가!"라고 한다.

으하하 늦어서 오히려 덕 봤네. (그렇다고 다음에도 늦고 그러지는 말자.)


아무튼, 체크인을 하고 안도해놓고 보니 security 줄도 짧지 않다. 이번에는 gate close시간인 55분까지 10분채 남지 않음-_-; 

어쨌든 체크인 했으니 시스템이 연결되어있으면 탑승하지 못한 승객은 기다려주지 않으려나...싶으면서도 

뒤늦게 들어가면 나때문에 연기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불만 가득 쳐다보겠지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들어가야겠구나 싶어 아찔했다. 

그래서 security를 통과하는 순간 겁나 뛰었는데, gate가 또 엄청 멀다 ㅋㅋㅋㅋ

도자기 그릇이 가득한 가방을 어깨에 메고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피멍이 나있었다 ㅋㅋ

쌀쌀한 날씨였는데 땀이 나고 어깨에 아파오지만 계속 뛰었다. 


근데 모야 ㅋㅋㅋ 비행기 연결시간 떄문에 아무도 보딩하지 못하고 대기실에 모여있었고 ㅋㅋㅋ 

30분 정도 더 대기한 후에 탑승하였다. 


비행기에 탑승하자 긴장감이 풀리고 피곤함이 몰려오면서 (원래는 창가 자리였는데 자리를 뺏겨서) 가운데 자리에 앉아서 양 옆으로 엄청난 헤드뱅을 하면서 졸며 밀라노에 돌아갔다...ㅋ....ㅋ


아마도 마지막일 베를린. bye

반응형

브로츠와프를 가는 길에 맛집을 검색하였는데, 

'인생 맛집', '여행 중에 가장 맛있었던 집' 등의 표현이 많아서 

포르투갈이나 스페인의 도시들처럼 맛있는 음식이 많은가보구나! 기대했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는, 스위스만큼 맛없지는 않았지만, 특별히 맛있는 동네는 아니였고.

한적하게 거닐며 먹을 수 있는 간식, 맥주와 함께 먹을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식사를 할 수 있는 정도의 곳이였다.

 

@ Stara Pączkarnia,  Świdnicka 24, 50-070 Wrocław, Poland, 월-목 8:00-17:00, 토/일 10:00-14:00, 금요일 휴무

가는 길에 검색하여 찾은 맛집 중 하나였는데,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지나다가 맛집인 것을 알 수 있는 곳이다.

도너츠 집인데, 항상 이렇게 줄이 서있는 것 같다.

원래는 오후 간식으로 먹으려고 지나치고 구시가지까지 갔는데, 찾아간 가게가 12시부터 점심 메뉴가 가능하다하여

다시 돌아와서 도넛부터 먹었다. 

무엇을 골라야할지 몰라 점원에게 추천 받았는데, 코코넛 가루가 묻혀진 도넛이였다.

맛있었지만 그냥 맛있는 도너츠 맛ㅋ

넘 냉정한가 ㅎ

 

 

 

@ Bernard, Rynek 35, 50-102 Wrocław, Poland, 월-목 10:30-11:00, 금-일 10:30-00:00

이 곳도 검색하여 찾은 맛집 중 하나.

엄청 큰 식당.

11시 30분에 들어가서 자리잡고 핸드폰 충전기도 꽂고 주문을 막 하려는데, 

메뉴판에 조식 메뉴밖에 안 적혀있길래 물어보니 12시부터 점심 주문이 가능하다ㅠ

12시에 오겠다고 하고 주섬주섬 챙겨서 나왔다가@-@

맞은 편 교회에서 댕댕 12시를 알림과 동시에 재입장했다 ㅋ

 

메뉴를 고르고 계산해보니 쯔워티가 조금 부족할 것 같아 유로나 카드를 써도 되는지 물었는데 둘다 오케이였다.

레스토랑 분위기가 딱히 친절하지는 않지만 넓고, 깨끗하고, 핸드폰 충전도 되고ㅋ, 영어 주문도 되고, 

딱히 안된다고 하는 것이 없어서 좋았다. 

 

메뉴판에 사진이 없어서 블로그에서 검색해 간 사진을 보여주며 주문하였는데, 

야채의 종류와 소스는 그때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았다.

 

 

도너츠를 먹고 배가 부른 상태라 맛이 없으면 어쩌지했는데 맛있었다. 

대낮인데 맥주도 한 잔 주문하고 좋은 시간보냈돠 ㅎㅎ

반응형

볼레스와비에츠에서 베를린으로 가기 위해서는 브로츠와프를 경유해야 했다.

브로츠와프는 계획에 없었지만, 이 기회에 폴란드를 조금 더 구경하기로 하였다. 

 

볼레스와비에츠에서 전날 산 그릇을 어깨에 메고 트렁크를 끌며 아침 일찍 나왔다.

한적한 동네였지만, 기차역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종종 반대 방향으로 잘 향하는 나는 구글 지도가 고맙다 -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인하며 2시간 가량 기차를 타고 브로츠와프 도착할 수 있었다.

 

브로츠와프 기차역은 동네 간이역같은 볼레스와비에츠에 비해 규모가 있었다. 

역에 도착하자마자 버스 정류장부터 찾았다. 보통은 한국에서 숙소, 이동까지는 꼭 예약하고 떠나는 스타일인데, 어찌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떠나고나니 마음 졸임이 계속 있었다ㅋ 

 

 

@ 브로츠와프-베를린 버스 예매

버스정류장은 기차역에서 시내로 가는 방향 반대 편 입구에 있다. 가깝긴하지만 기차역이 꽤 커서 10~15분 정도 걸어야했다.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작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터미널에 비하면 작고 어수선하여 도착하여서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기왕이면 버스정류장과 가까운 곳에 짐을 두고 가고 싶어 락커를 찾았는데,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제지를 당하고 버스표만 사서 다시 기차역으로 향하였다.

 

버스표의 경우, 인터넷 고지 가격과 영수증 가격이 분명히 79 + 1 쯔워티였는데 90쯔워티를 받았다...

수수료이겠거니...말이 안통하는 나는 혼자 수긍하고 떠난다.

 

 

 

@ 짐 보관 락커

중앙역에 있는 사물함은 여행가방 + 보조가방을 넣기에 충분하였다.

다만 12쯔워티나 되는데, 동전이 없어서 옆 가게에 가서 바꿔볼까 하였더니 (어쩌면 당연히) 폭풍거절 당하고 

그 옆가게가서 2.8쯔워티나 주고 물 한 병을 사서 동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열쇠가 커다란 것이 마음에 든다 ㅎㅎ 잃어버릴 염려가 없겠어

 

 

 

@ Passage (2005)

가라앉거나 가라앉았다가 올라오고 있는 듯이 보이는 실물 사람 크기의 동상

1981년 폴란드 계엄령 선포 이후 1983년까지 2년 동안 수 많은 사람들이 검거와 탄압으로 길에서 사라지고 고통받았던 것을 기억하기 위해 2005년에 세웠다고 한다.

 

 

 

@ 거리의 난장이 동상

브로츠와프를 검색하면, 거리에 수 많은 난장이 동상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1980년대 반공산주의 운동인 오렌지 운동(시위대들이 오렌지 모자를 쓰고 다녔다고)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 2001년 그들의 상징이였던 난장이 기념들을 그들의 주요 활동지에 비치하였는데

- 2003년 브로츠와프 시장이 새로운 전통을 이어가기로 한 이후

- 2005년 폴란드의 작가(Tomas Moczek)가 5개의 동상을 만들었고,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현재는 수 백개까지 늘어났다고.

 

구시가지로 가는 길에 보물찾기하는 기분으로 계속 난장이 동상을 찾아 사진을 찍었다.

포켓몬이 증강 현실 게임이라면, 이것은 그냥 현실 게임ㅋㅋ

 

 

어머 얘는 모얌,하고 특이해서 찍어둔 것인데, 이것이 원조였던 것 같다.

다른 난장이들과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원조를 통해 애초에 계획했던 것은 아닌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동상이 blossom이 되어 도시 전체에 난장이 꽃을 피웠다-는 표현이 이 도시만큼 예쁜것 같아 따온 기사:

http://www.kuriositas.com/2014/06/the-wrocaw-dwarfs-from-political.html

다양한 난장이 동상과 설명도 같이 볼 수 있다.

 

 

 

@ 브로츠와프 구시가지

구시가지로 가는 길과 구시가지를 구경하며 혼자 생각/느꼈던 것들의 기억 

1) 날씨가 좋았더라면 좋았겠지만, 웬지 날씨 덕분에 폴란드의 분위기를 더 잘 느끼고 있는 것 같은 기분

2) 날씨가 우중충한 와중에 건물들은 스킬트즈마냥 알록달록하고 예쁘구나

3) 거리에 어리고 예쁜 거지들이 많다. 그리고 꽤나 적극적이라 옆구리를 찔러가며 돈을 요구하여 마음이 무척 곤란하고 미안하였다

 

여행객으로 이 곳을 구경할 수 있는 것은 고맙고 행복했지만, 누군가에게 추천하거나 엄마를 모시고 오지는 말아야지, 했었는데, 이렇게 돌아와서 사진으로 보니 다시 그 곳에 있고 싶기도 하다. 

 

 

 

 

 

@ 어린왕자 폴란드어 버전

어린왕자 폴란드어 버전을 구입하기 위해 구시가지에서 서점을 몇 군데 들렀는데 찾을 수 없었다.

다행히 중앙역 맞은 편 서점에서 찾았다.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으는 자석을 모을까도 했었는데, 마음에 드는 자석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그만 두었다. 

어린왕자 번역본을 모아볼까, 생각한지 얼마 안됐다. 

그런데 그냥, 그 나라의 동화를 모을 걸 그랬나, 싶은 생각도 간혹 든다.

아무튼, 이 곳에서 어린왕자 폴란드어 버전을 찾아서 기쁘기는 하지만, 왜 책등에 제목이 없지!

 

 

 

@ Polski Bus

락커에서 짐도 찾아야하고, 오전에 버스정류장의 어수선함을 보고 왔는지라, 

구시가지에서  정류장까지는 20분이면 충분한 거리지만, 1시간 전에 미리 출발하였다.

(내 기준) 안내가 정확하게 되어있지 않고 안내해줄만한 사람이 많지 않아 내가 타야할 버스를 찾지 못하고 놓칠까봐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도착하였는데 커다랗고 빨간 Polski 버스가 바로 눈에 띄었다. 

뭐야, 디기 쉽네, 하며 짐을 맡기고 버스를 타려는데 짐을 실어주는 젊은 청년이 와서 이 버스는 네 버스가 아니오, 한다 ㅠ

앞의 버스가 delay되어 그 전부터 기다리던 손님들부터 가고, 30분 후에나 떠날 버스가 다시 올거라고...

 

정류장 뒷 편, 비둘기가 텃새를 부리는 자갈 위에 몇 안되는 벤치에 자리 잡고 일기를 쓰며 시간을 떼우면서 혹시나 그 사이에 버스가 가버릴까봐 몇 번을 왔다갔다 했다.

그래도 그 와중에 그 청년이 영어도 할 줄 알고 내가 보이면 이 버스는 네 버스네, 네 버스가 아니네 알려주어 고마웠다.

 

버스는, 2층이고, 깨끗하다. 4시간 이상 장거리라서 그런지 큰 가방을 든 여행객들이 많다.

외관은 깨끗하지만 좌석 앞뒤가 좁아서 팁이 있다면, 빠르게 움직여 맨 앞자리를 타는 것일 것 같다. 

특히 2층 앞자리는 좌석 앞에 공간적인 여유도 있고, 통유리를 통해 바깥도 볼 수 있어 좋을것 같다.

 

예정보다 30분 늦게 출발했지만 예정 시간과 비슷하게 베를린에 도착했다.

 

 

반응형

@볼레스 와비에츠

피식 웃음이 났다. 그릇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ㅎㅎㅎ여기까지 혼자 찾아온 내가 웃겼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그릇들은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 수출되기 때문에

굳이 이 마을까지와서 구입할 필요는 없다.

마을이 작고 그릇 공장 외 볼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도시에서 오고 가는 교통편이 편한 것도 아니어서 굳이 코스에 넣는 여행객은 없을 것 같다 ㅎ

몇 개의 블로그를 찾아보니 트렁크 한 가득 담아 한국에서 판매할 목적으로 가시는 분들이

대도시에서 자동차를 렌트해서 다녀가는 경우가 많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션 달성하듯이 찾아간 이 곳에 도착했을 때 생각보다 황량하여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ㅎㅎ

인사동처럼 관광객들을 위한 그릇 가게가 길가에 가득할 줄알았는데 마을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공장까지는 꽤 걸어가야했다.

유럽은 대부분의 관광지들이 걸어서 오갈 수 있는 것이 좋았는데,

이곳은 미국 아울렛 공장처럼 사람보다는 차로 움직여야할 것 같은, 도로에 서있는 것이 어쩐지 민망스러운, 그런 곳이였다. 

 

(memo) 3대 그릇 공장: Manufaktutra, Zaklady Ceramiczne, Ceramika Artystyczna

요새는 3대 공장에서보다 작은 공장에서 보석 같은 그릇을 찾아내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좀 아는 사람들이야 멋지게 골라 득템할수 있겠지만 나는....그냥 브랜드에 기대야지, 하는 생각으로 3대 브랜드를 적어갔다.

 

@Ceramika Artystyczna

장인들이 붓을 들고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공방을 상상하였는데 정말로 공장 같았던 곳

 

 

@ 도자기 컵으로 장식해놓은 가게 입구

 

 

그래도 안에 들어서니 신났다. 예쁜 그릇이 한 가득.

무늬가 다 다른데 하나같이 예뻐서 고르기 고통스러웠다.

 

 

@Zaklady Ceramiczne

두 번째 공장, 자크라디

 

 

 

이 곳 공장에서는 바깥에서 세일 제품을 팔고 있었다.

그릇마다 등급이 나뉘는데, 내눈으로 보기에는 그닥 차이가 없었다.

여기까지와서 사는 거 좋은 거 사자, 싶어 대부분 좋은 것 사고

그래도 세일을 놓치는 것은 아까운 것 같아 세일 제품으로 몇 개 더 구입하였다 푸흐흐 

 

아래 티 잔과 티 받침대는 세일하고 있는 것을 사기는 하지만, 각각 30쯔워티쯤(8천원) 주고 산것인데 

인터넷에서 각각 3만원하는 것 같다. 

배송비 등 생각하면 그렇게 비싼거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무겁게 이고 온 보람은 느낀다 ㅋㅋ

 

(롯데아이몰 폴란드 식기 기획전)

http://www.lotteimall.com/goods/viewGoodsDetail.lotte?goods_no=1200872090&infw_disp_no_sct_cd=40&infw_disp_no=5137735&slog=00301_28&allViewYn=N 

 

 

(방금 찍은 거)

 

 

 

엄마 사드리려고 찍어보냈는데, 하필 엄청 큰 걸 고르셔서 당황스러워서 이만큼 크다고 다시 찍어보내드린 사진. 

근데 결국 사옴. 그것도 그릇은 무조건 세트!라고 하시어 2개나...ㄷㄷ

 

 

가기 전에는 3대 공장 + 작은 공장들을 가보고 싶었으나,

막상 가보니 공장들이 다들 떨어져있고, 앞서 산 그릇이 무거워서 바로 포기.

2시간 정도 거쳐 2개 공장을 쇼핑 하고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돌아왔다. 

 

 

그릇은 하나하나 종이로 싸주는데 짐을 다시 쌀겸하여 풀어헤치고 찍은 기념샷. 뿌듯. 

 

 

* 가격 정보

맨 왼쪽 물고기모양 그릇은 60~70쯔워티

왼쪽에서 두번째 작은 긴 그릇은 20쯔워티

그 위 타원형 접시는 38쯔워티

세, 네번 째 큰 큰 긴 그릇은 ...가격표 찍어둔 사진이 없넹 @-@

스푼은 20쯔워티

크리스마스 접시는 65 쯔워티, 소스 종지는 12쯔워티 

집과 나무가 그려진 컵은 20%할인하여 30쯔워티 세트인 접시 역시 20% 할인하여 30쯔워티

밥공기는 20%할인하여 20쯔워티

반응형

@볼레스 와비에츠 Apartamenty przy Ratuszu (Rynek 6, Boleslawiec, 59-700, Poland)

 

작지만 사람 많고 활발한 관광지로 상상했던 볼레스 와비에츠는,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이였다.

상상과 다르게 그릇 공장을 제외하고는 한 군데 서서 빙~돌면 구경이 끝날만큼 자그만 했지만, 

아기자기하고 평화로운 느낌이 마음에 쏙 들었다.

 

드레스덴에서 기차를 타고 볼레스와비에츠 역에서 내려 숙소 주소를 찍고 구글지도를 따라 10분쯤 내려가니

금방 마을 중심지였다. 

booking.com에서 숙소를 예약해서 (로비가 있는) 호텔인 줄 알았는데, 

주소를 찾아 간 곳은 굴 다리 밑이였고 건물 1층은 굳게 닫혀있었다. 흐미.

때마침 나오는 사람이 있어서 문이 닫히기 전에 열고 들어가 봤는데 불빛 없는 어두침침한 계단이 무서워 바로 다시 나왔다.  

 

맞은 편에 여행사처럼 보이는 가게로 들어가 전화를 빌려쓸 수 있는지 물었다.

국제 전화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까봐 거절할 줄 알았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었다ㅠ

다행히 담당자가 전화를 받았고, 내가 있는 곳을 확인하고 그곳으로 오겠다고 하였다.

 

조금 후 젊은 여자 분이 찾아왔고, 광장을 가로질러 전혀 다른 곳으로 나를 안내하였다.

데리고 간 곳은 마을 광장 바로 앞에 있는 작고 깔끔한 아파트였다.

 

 

140 쯔워티 = 4만원 정도였는데, 넓고, 깨끗하고, 창밖 풍경이 너무나 예뻤다.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부엌에는 대부분의 도구가 갖추어져 있고 폴란드 주전자와 찻잔도 놓여져있다.

 

창밖으로 보이는 광장. 그리고 숙소 정보로 보이는 전화 번호 ㅎ

 

소파 위에 앉아있던 두 개의 인형

 

침실 전체 샷

 

화장실

 

침실 창문에서 찍은 사진

 

 

@Restauracja Olenka

건물 바로 아래에있는 레스토랑으로 저녁 식사를 하러 갔다. 오랜만에 호사를 부리겠다고 스프와 스테이크를 시켰는데

스프는 많이 짰고 스테이크는 맛이있었는데 양이 많아서 다 못 먹었다. 

그래도 와인 두 잔과, 음식을 배불리 먹고 만족스러웠다.

 

 

너무 예뻤던 야경.

 


다음 날 아침

 

 

 

@구글 지도가 다는 아니였음을 깨달은 날

다음 날은 볼레스와비에츠에서 베를린으로 돌아가는 날이였다.

구글지도로 찾아보니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은 볼레스와비에츠-(버스)-브로와츠-(버스)-베를린으로 가는 방법 뿐이였다.  

서울에서 찾아본 볼레스와비에츠 버스 정류장은 마을과 가까워 보였는데(걸어서 20분 거리) 

그릇을 사러 찾아가는 길에 본 마을 바깥은 마을 안과 다르게 삭막하였고, 버스 정류장은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파악이 되었다. 

게다가 버스 시간표는 새벽 일찍(5시) 출발하는 것 밖에 보이지 않아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1) 새벽 일찍 일어나는 것도 싫었고, 2) 어두운 길을 따라 버스 정류장을 찾아 가기도 무서웠다.

기차가 있을 법한데 왜 기차가 안나오는건지 의문스러워서 기차역에 가볼까 했는데 이미 어두워진 후였다.

 

그리하여, 숙소 침대에 누워서 폴란드 기차 시간표를 별도로 찾았고

기차가 거의 시간 단위로 있는 것을 확인하고 편히 잠들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다시 찾아보니 오히려 버스 정보는 나오지 않고 기차 정보가 아주 잘 나온다는...참눼)

아무튼, 폴란드 기차 정보는 http://www.intercity.pl/pl/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곳을 방문한 원래의 목적인 그릇 구입 후기는 따로~ㅎ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