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텔 직원이 마추픽추가는 버스 타는 곳을 친절하게 알려준 덕분에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생각보다 한적한 거리에 안심하고 여유있게 걸었더니, 이미 줄이 한참 서있었다.

다행히 버스가 금방금방 들어와 줄도 금방금방 줄어들었다.


  

  



입장하고 곧바로 와이나픽추를 찾아갔다. 와이나픽추 입장문은 7시 오픈이다. 

아무도 없길래 입구 반대 쪽을 구경갔다가 왔더니 줄이 한참 길어져있었다.

입장할 때는 들어가는 순서와 시간과 이름을 적는다. 나오는 인원 수와 맞춰보기 위함인것 같다. 


마추픽추보다 하루에 입장 가능한 인원 수가 적어 성수기에는 미리 예약해야만 갈 수 있는 와이나 픽추는.

다녀온 입장에서는 가기 잘했다, 싶지만, 표가 없어서 못 간 경우 크~게 아쉬워할만한 곳은 아니였다.

가파른 산을 Z자로 올라가며 온몸이 땡기는 것이 좋았고,

애니메이션 쿠스코 쿠스코에서 본 페루의 높~은 봉우리를 올라가 본 것 같아서 좋았다.

전경은, 그냥 그랬다. 


  

  

  


같은 길을 내려와서 출구에서 이름을 찾고 확인 서명을 한 후 나오면, 마추픽추 바깥으로 연결되어 나와버린다. 홀,,,

마추픽추 표를 주섬주섬 찾아 보여주고 다시 들어왔다.


  

  



Sun Gate 이름에 혹하여

입구에서 Sun Gate 팻말이 보이길래 아무 생각없이 방향을 틀었다. 

눈에 보이는 길 끝에 있는 줄 알았던 Sun Gate는 한 시간 반짜리 등산 코스였다.

한참을 가다가 포기하고 돌아갈까하는 시점에 구글맵을 보니까 딱 반쯤 왔다. 

뒤로 한 발, 다시 앞으로 한 발, 망설이다가, 끝까지 갔다.

그 끝에 딱히 볼만한 것이 있지는 않았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


  

  

  


마추픽추로 다시 돌아내려오는 길에는 비가 오기 시작했지만.

다른 그룹을 가이드하는 가이드에게 부탁해서 핫스팟에서 사진도 찍고, 동행한 알파카 인형이랑 한참 놀았다.



  

  



마추픽추를 입장하고 7시간이 지나자 도무지 피곤해서 내려가야지 싶었다.

내려오는 버스에서 기절한듯 자고 숙소에서 핸드폰 충천을 한 후 짐을 챙겨 나왔다.

늦은 점심을 먹으러 Mapacho Craft Beer에 갔다. 피곤했던 탓인지 햄버거와 함께 한 맥주 한 잔에 알딸딸해졌다.


여유있게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옆이라고 생각했던 기차역을 찾아가는 시간이 조금 걸려서 쫄깃해졌지만, 

무사히 기차를 탑승했다. 

나는 비행기를 타면 꼭~ 옆자리에 할아버지들이 타신다. 막 왼쪽에 한국 할아버지, 오른쪽에 외국인 할아버지.

이번 기차에서도 할아버지 일행들과 함께 했다. 


  

  


보통 외국인들은 마주하면 미소도 지어주고, 인사도 나누고 하는데, 마주앉은 사람이 심하게 무뚝뚝하여 시무룩했지만,  

다행히 기차의 전체 분위기는 들썩들썩했다. 

돼지 탈과 화려한 의상을 입고 나와 춤과 재롱을 보여주기도 했고, 

카트를 끌고 나와서 우리에게 음식과 커피를 주던 승무원이 갑자기 모델로 변신해서 페루 전통 의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본인들이 선보인 의상들을 판매했다.)


  


마추픽추에서 페루로 돌아가는 방법 중 하나로 기차를 타고 오얀따이땀보를 가서 그 곳에서 콜렉티보를 갈아타기도 한다는데,

나는 기차를 타고 쭉 쿠스코 포로이역까지 갔다. 

포로이역에서 쿠스코 광장까지 택시를 타고 갈 계획이였다.


처음 쿠스코 공항에 도착했을 때 택시 흥정을 실패했던지라, 쿠스코에서 만난 사람들이 일러준대로, 달라붙는 택시 기사들을 무시하고 앞으로 향했다. 

그런데 너무 무시해버린 것인지 어쩌다보니 모든 택시 기사를 다 뚫고 휑한 주차장으로 나와버렸다 ㅋ

아니, 막 10솔씩 깎으면서 계속 따라온다며 ㅠ

다시 돌아가야되나? 하고 망설이고 있는데, 어떤 외국분이 택시를 같이 타겠냐고 물었다. 

기차에서부터 보던 사람이라 그러자고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미친거 같다 ㅠㅋ

다행히 좋은 분이라 무사히(?) 쿠스코 공항에 도착했다. 


쿠스코에서 마지막 저녁을 즐기려고 했으나,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자기로했다.

 

호스텔에서 만난 직원은 그새 정이 들었는지 살갑게 챙겨줬다.

다음 날 비행 시간이 일러서 6시 15분에 나가야한다 하였더니, 택시도 예약해주고, 시간에 맞추어 아침 식사도 준비해줄테니 꼭 먹고 가라고한다. 


다음 날 아침은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떠나는 날이기에, 이 날이 쿠스코 마지막 날이였다. 


쿠스코 여행 일정을 길게 잡은 나, 칭찬한다.

투어는 투어대로, 쿠스코를 휘젓고 다닌 날은 그런 날대로,

행복했다. 아니, 지금까지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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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추픽추를 여행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인데 그 중 가장 흔한 것은 성계투어이고, 

내가 가장 끌렸던 것은 2박3일 정글 투어였다.

그런데 출장 이후 체력이 점점 자신 없어지기도 했고, 쿠스코에서 만난 사람들의 정글투어 후기가 썩 좋지 않아

결국 성계 투어를 하기로 했다.

 

여행사 파비앙에 대한 평가가 워낙 좋지 않아 다른 곳을 알아보려고 했으나, 

막상 쿠스코에 와보니 아르마스 광장에 있는 파비앙이 눈에 띄기도 했고, 

귀찮고 (여우 피하려다가 호랑이 만날까봐) 두려운 마음에 파비앙에 들어가 버렸다.

 

마추픽추 입장권과 돌아오는 기차표가 있다고 말하고, 1박 2일 투어 중 입장권과 기차표 값을 빼달라고 말한 거 같은데...

그런 줄 알았는데...나중에 알고보니 나 혼자 말하고... 나 혼자 협상하고... 나 혼자 협의한거였지만...어쨌든...예약을 하였다. 

 

7시. 약속한 시간에 맞춰 파비앙에 찾아갔더니 첫 인상이 좋지 않은 부부가 대기하고 있었다.

첫 인상에 대한 판단은 물론, 지극히 (((내 기준)))이다. 

 

나는 촉이 무딘 편이지만, 아주 가끔은 정확한데, 그 부부는 처음에는 나를 서운하게하였고, 나중에는 부끄럽게 하였다.

 

그 얘긴 나중에.

 

일단 그전에, 투어 이야기부터 하자면, 

성계투어의 첫 번째 코스로는 천연 염색을 시연해주는 마을엘 갔다. 

음. 마을이라기보다는, 민속촌 혹은 기념관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버스를 내리자마자 꽤 넓은 상점을 지난 후 천연 염색을 시연하는 장소에 도착한다. 

각기 다른 여행사에서 온 여러 그룹이 모이면 능숙한 가이드가 설명을 시작하는데 제법 재밌다. 

양뼈를 보여주며, 이 것은, 이 곳에서 아무것도 사지 않고 나가는 여행객의 뼈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농담인데, 농담 같이 않아....ㄷ

 

아무튼, 갖은 재료로, 양털을 염색하는 법을 알려준다

 

 

 

열심히 설명을 듣고 나오는 상가에서, 어쩐지 비싸게 사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을 무시하고, 

조카들 선물용으로 모자를 한 세트 샀다.

아무래도 뼈협박이 먹힌 거 같다.  

 

조금 더 가서 도착한 곳은, 입장료를 내야하지만, 많은 골목들과 지붕들이 보이는 마을다운 곳이였다.

 

이 곳은 아까 만난 부부에게 서운함을 느끼게 되는 곳인데, 생각해보면 서운함은 내가 기대한 것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한 감정이니, 뒷담화를 할만한 것은 아닌 것 같다. 대체 무엇을 근거로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뭐라도 기대하냐 말이다.

 

입장료를 사고 올라가는 곳에서부터 수로 같이 보이는 홈이 파여있는 것을 보고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희한하게, 조심하고 신경쓰면 더 걸려 넘어지는 법인가. 그곳에 발을 낀 채로 대차게 넘어졌다. 

부끄러운 마음에 잽싸게 일어났지만, 무릎을 수직으로 찍으면서 충격을 많이 받았는지 잘 일어나지지가 않았다.  

넘어지면서, 짧은 시간에 참 많은 것을 예상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안타까운 탄식과 안쓰러운 반응들.

그런데 웬걸 그 부부는 '어머,,푸흐흡'하고 비웃었다. 

오..그래...? 조금 황당했지만, 모든 감정은 쌍방이니까, 반성하는 마음도 있었다.

다행히, 그리고 당연히 다른 일행들이 괜찮냐고 물어봐주었다.

 

 

마을은, 마을만은 너무 마음에 들었다. 

햇살, 넓게 펼쳐진 구름들, 켜켜이 겹쳐진 지붕둘, 그 곳의 햇살을 품었을 법한 진흙을 쌓아올린 집들.

 

  

 

  

  

  

 

그런데 또 -_-;;;

나는 이 곳의 공기와 바람과 햇살이 좋아서 미칠 것 같은데 아까 그 부부는 끊임없이 불만과 불평을 늘어놓았다. 

가이드가 빨리빨리 거린다고, 커미션을 받으려고 자꾸 가게 쪽으로 인도한다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미 여러 블로그에서 빨리빨리 재촉하는 것이 불만이였다는 글이 있었다.) 

가이드 보다는 그 분들의 말투와 행위가 더 신경 쓰이고 거슬렸다. 

거리를 두고 그 말을 듣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외국 말 속에서 한국 말은 왜 그렇게 잘 들리는 것일까...

  

  

  

 

 

결국, 부끄러운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마을을 투어하는 중에 몇몇은 말을 트고, 친해졌는데, 

돌아오는 차안에서 그들끼리 앉기 위해서 자리를 조금씩 바꾸면서, 그 부부의 자리가 떨어지게 된 것이다. 

 

마지막에 차에 돌아온 부부는 원래 앉은 자리가 다른 사람의 차지가 된 것을 보고 분노했다. 

약간의 당황스러움과 서운함 정도로도 사람들은 기꺼이 자리를 내주었을텐데, 

갑작스럽게 소리를 지르고 욕을 시작했다. 한국말로 "아 XXXXX 짜증나, 재수없어, 꼴보기 싫어" 라며 언성을 높였다. 

대부분은 못 알아들었겠지만, 그 느낌은 알 수 있었다.

 

나는 내 귀와 눈을 의심했다. 

나와 같이 앉아있던 독일인은 "여행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 허허"하며 잘못한 것도 없이 머쓱해했다. 

결국, 가이드가 본인의 자리를 포함한 운전석 옆, 앞좌석을 양보했다.

 

그들 부부가 불만 불평했듯이, 시간이 촉박하긴 했다.

모라이에서는 10분이 주어졌다.

나는 가이드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모라이를 한 바퀴 돌았는데, 

정해진 시간에 돌아가기 위해 엄청 뛰어야만 했다. 

다행히 내 옆에 앉은 독일인도 잘못 이해했는지, 끄트머리에서 나랑 만났다.

같이 서둘러준 덕분에 마음은 안심이 됐지만, 차에 도착했을 때에는 숨이 터질 것 같았다.

 

 

정해진 시간에 딱 맞추어 도착했는데,  페루 부부가 늦어서 기다려야 했다. 

가이드는 잉카 타임이라는 것이 있다며, 기다리는 사람을 다독였는데, 

결국은 여행객이 그 나라 사람을 대표하게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다음 도착한 곳은 살리네라스, 페루 염전.

미네랄에 따라 햐얀색~갈색을 이루고 있다고.

보았을 때는 그저그러하였는데, 사진을 찍어놓으니 보석같다.

 

  

 

점심으로는 부페를 먹었는데, 먹을만하였다. 

그런데- 이때부터 이상한 낌새가-

모든 것이 투어 비용에 포함되어있는 줄 알았는데, 얼마를 더 내라고 하는 것이다.

 

1박 2일 짜리 투어에 기차와 마추픽추 투어 비용만 제외된 것인 줄 알았는데,

아구아스 까리안떼까지 데려다주고 숙소도 있는 건 줄 알았는데,

나는 그냥 1일짜리 투어에 참석하고 있었던 것이였다. 

내가 타고 온 투어 버스는 오얀따이담보에서 투어를 마치고 쿠스코로 돌아가는 것이였다. 

 

어쩐지 가이드가 계속 당일 기차표 시간을 물었었다.

나는 오얀따이담보에서 내려서 아구아스 깔리안떼로 '알아서'가야하는데, 

그 기차 시간에 늦지 않도록 챙겨주려고 물은거였다. 

무슨 기차?하는 나도, 기차 예약 안되어있어?하는 가이드도 당황하였지만, 

나 때문에 불편한 상황은 싫었다.

어쩐지 모두가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 속에서 

오얀따이땀보에서 마추픽추로 가는 방법은 알아서 찾아가겠다고 안심시키고 혼자 초조해졌다 ㅋ ㅠ

 

마지막 코스인 오얀따이땀보는 가파른 계단을 한참 올라가야했는데 

아구아스 깔리안떼를 찾아가야하는 심란한 길을 핑계 삼아 금방 내려왔다.

 

  

 

한-참을 걸어 기차역에 도착해서 꽤 비싼 값을 내고 기차표를 샀다.

기차 시간이 한참 남아 몇 시간이나 기다렸다. 

사실 돌아가는 기차를 페루 레일을 통해 예약했으니, 아구아스 깔리안떼를 가는 기차는 잉카 레일을 탔어도 됐는데, 

미처 생각을 못했다. 잉카 레일은 아마 더 빠른 시간의 기차가 있었을 수도 있는데 ㅠ

 

기차를 타고 가는 길에 아구아스 깔리안떼 숙소를 찾아보았다. 

평점과 평판이 좋은 호스텔을 찾았는데 Booking.com에서 매진이여서 한 차례 좌절했다.

그런데 다행히 hostelworld.com에 자리가 있어서 예약할 수 있었다. ㅠ  

 

 

 

Mama Simona – Aguas Calientes

숙소에 밤늦게 도착하여 걱정하였는데, 사람들을 따라 들어간 시내 한 가운데 있어 안심하였고, 

친절하고 상냥한 직원 덕분에 편안해졌고, 폭신폭신한 침구 덕분에 엄청 행복해졌다.

 

 

여행 중에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기면 진땀이 흐를만큼 당황스럽지만,

어떤 식으로던 해결하여 마침내 안정을 찾게 되었을 때에는 퀘스트를 깬 것 같은 쾌감이 느껴진다.

 

긴 하루가 된 이 날은 불평, 불만, 불안으로 가득했지만, 숙소 침대에 누웠을 때는 다른 날보다 더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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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in-out으로 항공권을 예매한 후에도,  코스를 정하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니였다.

남미 땅덩어리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었다. 

 

 

1. 카페 가입/오카방 입성 

먼저,

가장 큰 남미 여행 커뮤니티로 보이는 남미 사랑에 가입하고.

추석 때 남미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오픈카톡방에 들어갔다.

 

와라즈, 와카치나, 아타카마, 이카 등 비슷하면서 다른, 익숙하지 않은 지역의 이름들로 어지러웠다.

질문하고 싶은 것이 백만 가지였지만, 한 편으로 꼭 집어 뭘 질문해야할지도 모르겠어서 눈팅만 하였다.

 

 

2. 남미 내 일정 정하기

 

2-1. 페루

일단 페루의 리마로 in하니까 페루 내에서 갈 곳을 정하였다. 는 당연히 마추픽추.

마추픽추를 가는 여러가지 방법은 인터넷에 엄청나게 잘 정리되어있다.

 

2-1-1. 잉카정글투어

나는 그 중 잉카 정글 투어를 하기로 했다. 

쿠스코에서 마추픽추를 가는 길에 자전거, 짚라인, 래프팅 등의 액티비티를 하며 간다고 한다.

2박3일, 3박4일 옵션이 있는데 3박4일은 하루 종일 걷는 트레킹 일정이 하루 추가되고 그 하루가 심심하다는 평도 있어 

2박3일짜리로 결정하였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는 파비앙 여행사에 카톡으로 문의하였더니 아래 링크를 보내주었다.

 

잉카 정글 투어 프로그램 사이트 ;

http://www.roundtriptravel.com/kr/trekking-tours/inca-jungle-treck-to-machupicchu-3days/

 

안정감을 위해 당장 예약하고 싶었지만, 파비앙 여행사가 한국어를 조금 사용할 뿐 저렴하거나 친절한 것은 아니라고 하여 잠시 보류하였다. 어차피 여행사에서 개별 손님을 모집한 후 다른 여행사에서 모집된 여행객들과 같이 여행하는 시스템이라 프로그램이 특별히 다른 것도 아니라고 한다. 이는 베트남 하노이에서도 경험했던 일인데, 엄청나게 고심하여 선택한 여행사에서 한참 대기하여 버스를 탔더니 여러 여행사를 돌며 사람들을 다 모아 한 버스를 태우고 한 가이드와 함께 다니도록 했다.

 

하여, 일정만 계획하고 현지에서 투어사를 찾아가기로 하였다.

 

 

2-1-2. 마추픽추+와이나픽추 입장권 예약

마추픽추를 검색하다보니 와이나픽추를 추천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건 또 어디야,싶었는데 다행히 마추픽추 바로 옆이란다. 

그런데! 여유있게 눈팅 하고 있는 남미 사랑 오카방에서 마추픽추 9월 말 티켓이 거의 다 매진이라고!!! 계속 보다보면 취소표가 나오겠죠?하는 톡을 보고 화들짝 놀라며 마추픽추 티켓을 미리 예약하는 구나, 알게되었다.

 

예약 사이트 ; http://www.machupicchu.gob.pe/

오른쪽 위 영국 국기 클릭하여 영문으로 바꾼 후 4번째 탭 Queries에 들어가면 달력으로 남은 표 조회 가능

 

망했다, 싶어 들어간 사이트에 생각보다 티켓이 많아 한 번 더 놀랐는데, 남아있는 표는 마추픽추만 입장할 수 있는 표였다.

마추픽추의 경우 하루 5,000명, 와이나 픽추의 경우 400명으로 제한한다고 한다.

 

 

 

위 달력은 방금 캡쳐한 것이고, 내가 봤을 때는 다행히 4일에 표가 5장-_-; 남아있었다.

10월 2일부터 4일까지 2박3일 잉카 정글 투어를 한다고 생각하고 4일 마추픽추 + 와이나픽추 티켓을 예매하였다.

 

2-1-3. 마추픽추에서 쿠스코 돌아오는 페루 레일 예약

잉카 정글 투어 프로그램의 마지막 날 코스는 마추픽추를 보고 개별적으로 내려와서 

마추팍추 아래 마을인 아구아스 깔리안떼에서 오얀따이땀보로 이동 후 쿠스코로 돌아오는 것이다. 

처음에는 아구아스 깔리안은 또 어디며 오얀따이땀보는 또 어디인지 몰라서 어질어질했다 ㅋㅋ

(현재는 마추픽추에서 쿠스코로 저렴하게? 돌아가기 위해 찍는 코스인 것으로 이해)

 

그런데 또 몇몇 블로그에서 페루 레일(비스타돔)을 타면 비용이 더 들기는 하지만 쿠스코로 바로 돌아올 수 있고,

기차의 양 옆과 천장이 유리로 되어있어 풍경을 구경하는 그 자체로 관광이 된다고.

 

어차피 투어 비용은 현지에서 협상하기로 하였으니, 나는 마추픽추 표도 있고, 페루 레일 표도 있다.하면 그 비용 빼고 해주지 않을까. 아님 말고.

 

하여, 사이트에 들어가서 페루레일 예약을 하려는데, 비싸긴 비싸다. 마추픽추 - 쿠스코 105달러

PC로 검색하다가 결제 단계에서 잠시 멈춘 후 침대에 누워 핸드폰으로 또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페루레일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같은 코스 같은 시간 티켓이 그 사이 115달러가 되어있었다.

허거덩, 하고 마루 PC에 가보니 다행히 105달러로 선택하여 결제하려고 넘어간 사이트가 살아있었다.

 

그런데, 간혹 프로모션을 한다는 블로그를 발견하고 호기롭게 꺼버렸지.

그리하여 며칠 후, 115달러로 예약하였고ㅋ

 

페루레일 예약 사이트; https://www.perurail.com/

 

2-1-3. 쿠스코에서 갈 수 있는 투어들

다른 건 모르겠고, 비니쿤카 가고 싶다.

 

 

3. 남미 내 이동 항공권 예약 

9월 28일 밤 뉴욕에서 출발하여 리마로 in

10월 2~4일 잉카 정글 투어 / 마추픽추 

까지 정해놓고 

9월28일~10월1일의 일정을 고민하다가, 리마 공항에서 쿠스코로 바로 넘어가기로 결정하였다.

29, 30, 1일 동안 쿠스코 시내, 비니쿤카를 여행하고 쉬고 싶은 날은 쉬면 될 것 같다.

 

비행 일정

뉴욕-리마 (항공사: LATAM) 23:35-06:05

리마-쿠스코 (항공사: Starperu, 68달러) 09:45-11:05

 

리마에 아침 6시에 떨어진 후, 더 가까운 시간에 출발하는 쿠스코 비행 일정이 있었지만,

남미 내에서 연착이 많다고 하여 여유있게 9시45분 비행기로 예약하였다.

시간이 여유있고, 좌석이 있으면 체크인할 때 앞 시간 비행기로 바꿔주기도 한단다.

 

그런데 남미사랑 오카방을 보면 시간이 연착되는 정도가 아니라 비행기 일정을 마음대로 바꿔버리기도 한단다...

그럴 경우는..............................모르겠다. 

그때 생각하기로.

 

 

2-2. 부에노스 아이레스

 

황금연휴라고 하지만, 그래봤자 2~3주 휴가를 낸 직장인들은 대부분 페루-볼리비아를 붙여서 가는 듯했다.

볼리비아의 경우, 비자가 필요하고.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황열병 예방주사를 맞아야한다.

 

남미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에서 찍은 인생샷을 두고두고 자랑하지만,

볼리비아를 과감하게 빼기로했다.

출발 직전까지 바쁜 일정이라 사전 준비가 많이 필요한 곳은 제외하자,는 생각이였다.

(결국 나중에 황열병 예방 주사는 맞았지만;)

 

사진이 중요한 곳이라면 친구나 가족과 함께 가면 좋겠다 싶기도 했고, 

우유니 사막은 건기보다 우기 때 멋있는 사진이 나오는데, 1~2월이 우기라고 하니까.

(사실 건기 때 찍은 사진도 충분히 멋있고, 가이드들이 우기 때 찍을 수 있는 사진을 건기 때도 찍을 수 있도록 스팟을 안내한해서 큰 차이 없다고...하지만...ㅋ이미 마음 먹은 이후에 갖다 붙인 이유들이라고 할까나)

무엇보다 반드시 가야하는 곳을 빼두어야 남미를 또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페루에만 2주 있어도 갈 수 있는 곳이 많은 것 같았지만, 

기왕 간 김에 다른 분위기의 다른 나라도 가보고 싶었다. 

 

스카이스캐너 사이트에서 지도로 검색하기를 누르면, 해당 도시에서 직항으로 갈 수 있는 곳을 지도로 볼 수 있다.

쿠스코에서 (리마를 제외하고) 직항으로 갈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았다. 산티아고, 부에노스아이레스, 상파울로.정도

 

어느 순간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잘 생긴 남자가 많다는 소문인지, 스테이크인지, 탱고인지-셋 다인지 모르겠지만, 

너무나 사랑했던 바르셀로나처럼. 이름도 뭔가 어감이 비슷한 것이. 

 

리마로 다시 돌아와야해서 리마-부에노스아이레스를 왕복하자니 시간도 비용도 만만치 않았지만,

오랜만에 꽂혀버린 이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가기로 결정하고 비행기를 예약했다. 

왕복 60만원!!!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계획 일정이 없다!

남미에 살다 온 친구가 이과수를 기어이 보고 오라고 하여 잠시 고민하였는데,

어차피 이과수에서 리마로 돌아가려면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경유하길래,

가더라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당일치기로, 혹은 짐을 두고 1박2일로 다녀오기로 하였다.

 

이렇게 남미 내 일정도 대강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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